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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타일 IS현장] '갓물주' 대신 이것… 길게 보고 투자하는 무신사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유독 수익성 낮은 사업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바로 마땅한 사무실이 없는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위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다. 무신사는 지난 4월 서울 중구 신당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을 열고 패션·뷰티 브랜드에 최적화된 공간을 대여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임대업'이긴 하나, 지대 상승이나 임대료로 큰돈을 버는 '갓물주(신을 뜻하는 ‘God’과 ‘건물주’의 합성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시계 보다 나침반 지난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갖가지 의류 부자재를 생산하는 공장 골목을 돌고 돌자, 6층 규모의 양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오픈한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이었다. 이제 막 단장을 끝낸 새 건물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옮겨다 심은 듯한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총면적 3272㎡(990평)에 달하는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은 오직 패션·뷰티 브랜드를 위한 전문 공간으로 꾸려져 있었다. 7개에 달하는 다양한 규모의 촬영 스튜디오와 워크룸, 패킹존, 창고까지 신진 브랜드에 필요한 시설을 한 건물에 모았다. 2018년 동대문에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 1호점부터 지난 1월 한남동에 마련한 4호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집약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이 위치한 신당동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힙당동'으로 불린다.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떠나는 현상)'의 여파로 강남과 성수동 인근에서 내몰린 젊은 창업가들이 임대료가 낮은 신당동에 몰리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0여 개에 달하는 공장 밀집 지역에 개성 넘치는 카페와 아틀리에가 어울리면서 성수동과 또 다른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플랫폼 중 흑자를 내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다.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고객이 원하는 것들을 먼저 찾아낸다. 돈 버는 기업이 가진 결정적인 특성 중 하나다. 무신사가 향후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힙당동에 공유 오피스를 낸 것도,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읽히는 배경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 중에는 사업을 전개해서 벌어들인 돈 보다 부동산 임대료로 더 많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날 만난 무신사 관계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면 구태여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 필요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 5호점은 땅을 사들이지 않고 임대했다. 패션 브랜드가 실질적으로 일하기 편리하고 필요한 위치에 무신사 스튜디오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5호점은 신당동 특유의 분위기와 가장 잘 녹아드는 곳을 찾아 직접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은 1990년대 지은 구축 건물이 있던 자리였다. 지하에는 대중목욕탕이 있었고, 1층에는 자그마한 공장, 2층에는 오래된 당구장이 있었다. 무신사는 전체 골조는 남겨두되 건물 내부 전체를 최신식 공유 오피스로 리모델링했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사실상 자비로 신축에 가까운 리모델링을 한 수준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는 수익성이 아니라 토종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무신사 스튜디오는 일종의 인큐베이터로서 훗날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탄생할 경우 한국은 물론 함께 협업하는 무신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종 브랜드의 힘 무신사가 수익률이 높지 않은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유는 토종 브랜드의 힘과 저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신사에 따르면 연간 거래액 100억원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 비율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20년 15% 수준이었던 토종 브랜드는 이듬해 25%, 2022년 33%까지 늘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한 국내 브랜드 비율이 약 83%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연간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 비중이 60%를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과거만 해도 온라인 기반의 국내 중소 브랜드가 거래액 100억원을 넘기는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무신사는 국내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이 무신사 스토어와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인 브랜딩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자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 매출 한계선이 100억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의 선전으로 연 매출 상한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토종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무신사의 노력은 더 있다.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다. 무신사에는 2023년 상반기 기준 중소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누적 2138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국내 패션 스토어 중에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지원하는 곳은 무신사가 유일하다. 지원금을 받은 브랜드는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중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에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받은 브랜드의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평균 80%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최대 83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비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 브랜드,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혜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입점사가 안정적으로 브랜드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30 07:03
산업

'패피들의 성지' 성수동 평정 나선 무신사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패셔니스타들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 점령에 나섰다. 성수동 일대에 무신사 본사 건물을 짓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넉달 사이 스튜디오와 큐레이션 쇼룸과 갤러리까지 오픈하면서 일대를 '무신사 거리'로 만들고 있다. 업계는 성수동이 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 국내 인디 브랜드가 집결하는 유행 중심지로 떠오르자 '유니콘' 무신사가 이곳을 거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 세상 핫한 것만 '이구성수'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밖으로 나서자 빨간색 벽돌을 차곡차곡 올린 사뭇 이색적인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무신사가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29CM의 첫 큐레이션 쇼룸 '이구성수'였다. 계단을 밟고 안에 들어서자 건물 외관보다 더 매력적인 공간이 펼쳐졌다. '단일종'으로 알려진 은행나무를 모티브로 만든 조형물, 다양한 콘셉트의 스웨트셔츠와 통통 튀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가만히 있어도 '셀카'를 찍게 만드는 장소였다. 총 103평(340㎡)의 이구성수는 1층은 쇼룸 및 전시장, 2층은 시즌마다 달라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꾸려졌다.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O4O(오프라인 포 온라인·Offline for Online) 매장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29CM는 이구성수 오픈을 통해 가격 중심이 아닌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전달하고, 옴니채널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요즘 힙하다는 요소는 모두 다 모아놨다. 특히 이구성수만의 독특한 시그니처 향과 BGM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소란스러운 바깥 환경에 지친 이가 이구성수에 들어서면 곧바로 다른 세상을 만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쓴 태가 났다. 소비 주축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최근 업체들이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꾸리는데 열심인 이유다. 29CM도 까다로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29CM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상품 40%, 여성 브랜드 상품이 60% 구성됐다"며 "콘셉트는 계절마다 바꾸고, 브랜드의 상품 역시 엄선 과정을 거쳐 2주마다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9CM 측은 성수동이 갤러리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보고 있었다. 29CM 관계자는 "성수동은 자신만의 강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브랜드들이 함께 모여서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역"이라며 "우리 플랫폼을 표현하기에 굉장히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고 했다. 성수동은 온통 무신사로 '넘실' 성수동은 무신사가 찜한 동네가 되는 분위기다. 단독 사옥이 없는 무신사는 몇 해 전 성수동 카페거리 인근 CJ대한통운 부지 수 백여평을 매입해 신사옥을 짓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성수동에 오픈했다.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브랜드와 패션 크리에이터 등을 위해 공간을 대여해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자회사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속속 성수동에 입성 중이다. 이구성수보다 약 보름 앞선 9월 초에는 무신사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이 전개하는 온·오프라인 편집숍 '엠프티'를 열었다. 약 630㎡ 규모 5개 층으로 구성됐는데, 실험적인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총집결했다. 무신사가 잇따라 선보인 성수동 내 다양한 공간은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성수동은 과거 공장 밀집 지역이었다. 임대료가 싼데, 서울 강남 진출이 용이하고 동대문과도 멀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10여년 전부터 여러 인디 브랜드와 카페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등 굴지 연예 기획사도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동시에 최첨단 유행과 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성수동이 서울에서 힙한 동네로 입소문이 나자 크리스찬디올과 젠틀몬스터 등 해외 패션 기업도 몰려들고 있다. 가격도 급등했다. 성수동 2가 카페거리의 상업시설 공시지가는 이미 2017년 29억7724만원에서 이듬해 34억3294만원으로 15% 이상 급등했다.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는 보증금 2억원에 월 임대료 1500만원 수준의 점포가 적지 않다. 이 정도면 강남 요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성수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메인 거리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금도 카페거리 곳곳에 있던 신발가게는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을 올리는 작업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유행의 흐름, 소비자의 니즈, 세련된 감각을 알고 있는 패션 플랫폼이다. 단기간에 대기업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배경"이라며 "무신사가 본사부터 자회사의 상징적인 매장까지 모두 성수동에 집결시키는 이유는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6 07:00
부동산

[랜드IS] 무신사·이케아, 왜 '공유 공간'에 꽂혔을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가장 핫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글로벌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가 공유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공유 공간이 젊은 세대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자, 이슈를 선점하고 이를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는 최근 성수역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오픈했다.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란 말 그대로 소규모 패션 기업이나 신진 디자이너, 유관 업체를 위한 사무실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저마다 섹션 오피스룸을 갖고 있지만, 주요 시설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2018년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1호점, 지난 2월 한남점에 이은 세 번째 공간이다. 총 7개 층(3~9층) 약 2975.2㎡(900평)에 달하고, 근래 가장 핫하다는 서울 성수동 지하철 입구에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수동은 패션 리더의 성지로 통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을 비롯해 유명 의류 브랜드가 일제히 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은 패션 기업이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며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 바로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패션과 관련한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한곳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에는 패션 업체에 꼭 필요한 사진 촬영 공간이나, 상품 패킹 및 다림질이 가능한 룸까지 완비돼 있었다. '원스톱' 인프라를 찾아 무신사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엄연한 임대 공간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주하는 기업은 크기에 따라 책정된 임대료를 내야한다. 한남과 성수, 동대문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 위워크 등 여타 공유 오피스와 비교해 싼 편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현재 한남과 성수, 동대문점 외에도 추가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젊은 창업자에게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됐다. 오피스를 마련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무신사 스튜디오는 개성과 다양성이 담보된 건강한 패션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로서는 공유 오피스가 일종의 '인큐베이팅 공간'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브랜드가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해 성장을 일군다면, 훗날 무신사와 협업 상대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튜디오에 입주한 뒤 무신사 플랫폼에 입점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무신사 스튜디오가 더 늘어나고, 이 공간을 이용하는 젊은 패션 창업자가 많아진다면 입주 뒤 입점까지 성공한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유 주택에 공들이는 이케아 무신사가 공유 오피스에 공을 들인다면, 이케아는 남과 함께 사는 공유 주택에 주목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28일 SK디앤디(SK D&D)와 지속가능한 주거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부동산개발사업 등을 전개하는 SK디앤디는 '에피소드'라는 커뮤니티 기반 주거 서비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임대 주택이 아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주거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이케아와 SK디앤디의 MOU는 ‘더 나은 도시 생활을 위한 주거 경험의 제공’과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던 양사의 뜻이 맞아 이뤄졌다는 것이 이케아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앞으로 연 1회 이상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케아가 직접 에피소드에 뛰어들어 곳곳의 디자인을 맡거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워크숍 및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청년 주거 개선을 위한 컨설팅 등도 지원 및 도시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케아는 지난달 서울 강북구 ‘에피소드 수유 838’에서 이케아의 '새삶스럽게 팝업스토어'도 열며 협업의 시작을 알렸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 및 솔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집은 모두의 관심거리다. 1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의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 원이 넘는 자치구가 전체 25개구 중 13개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오피스나 거주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공유 형태보다는 '영끌'로 독립 공간을 마련해왔지만, 점차 이런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케아와 무신사 역시 이런 흐름을 읽고 먼저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사업적 연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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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국내 1등 쇼핑몰로…'무신사'의 돌풍

'옷 좀 입는다는 사람은 다 안다는 곳.'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무신사는 스트리트 패션을 멋스럽게 소화하려면 무신사에서 쇼핑하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힙'한 쇼핑몰이다.무신사는 2001년 신발을 좋아하는 한 대학생이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표방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일반인 패션 피플의 스냅숏을 보고 궁금한 상품이 있으면 즉각 무신사 사이트 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무신사에 오른 상품은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배정남·반윤희 등 무신사에서 패션 피플로 지정한 인물이 일약 일반인 스타덤에 오를 지경이었다.2009년 '무신사 스토어'로 발전하면서 성장세도 수직선을 그었다. 2018년 기준 매출액 108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2016년 199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트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매출 상승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강력한 무기는 무신사의 회원 수다. 누적 회원 수 470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가입자는 월평균 7만 명 선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회원의 약 80%가 10·20대를 차지할 만큼 젊은 세대 비중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는 약 3500개 선이다. 지난해 상위 20개 브랜드가 무신사에서 3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그중에는 100억원을 달성한 브랜드도 있다. 2017년부터 2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며 '리브랜딩'에 성공한 휠라도 무신사를 적극 활용했다. 아디다스·뉴발란스·반스 등 글로벌 브랜드 역시 무신사의 등에 올랐다.사업 확장 보폭도 넓다.자체제작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는 베이직한 아이템을 앞세워 매출액 170억원을 올렸다. 무신사는 6월 중 홍대에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발굴·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무신사넥스트제너레이션(mng)', 디자이너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도 기획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현재 입주율 80%를 넘겼다.무신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플레이어'의 영업권을 50억원에 사들였다. 플레이어는 2001년 설립해 스니커즈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나이키·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으며 풍부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주 타깃은 10~20대다.무신사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커머스 경쟁 환경에서 무신사만의 강점을 살리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17 07:00
연예

리복, 한파 속 스타일 챙기자! 벡터 다운 자켓 출시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이 지난 8월 시티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콜렉션을 공개한데 이어 다가올 겨울을 위해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의 ‘벡터 다운 자켓(Vector Down Jacket)’을 선보였다. 동시에 글로벌 앰버서더 워너원의 거울 콘셉트 화보도 함께 공개했다.이번 출시 된 벡터 다운 자켓은 리복과 커버낫 두 브랜드이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가 적절히 조합된 롱패딩과 숏패딩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뒷면에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Vector Logo)’를 크게 배치해 레트로 무드와 함께 트렌드로 자리잡은 ‘빅 로고’ 열풍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인증했다. 캐쥬얼 룩, 오피스 룩, 스포티 룩 등 어느 룩에도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디자인과 베이직 컬러로 구성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담아냈다. 또, 박시한 오버사이즈 핏으로 오히려 슬림해 보일 수 있는 실루엣도 벡터 다운 자켓의 매력이다.롱패딩은 화이트, 블랙, 네이비 세가지의 베이직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앞 부분에는 커버낫의 로고를 배치하는 한편, 뒷면에는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크게 배치해 두 브랜드가 주는 현대적 감각을 모두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덕다운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가벼운 무게감으로 편하게 즐겨 입을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숏패딩은 레트로 무드와 모던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블랙, 그레이, 그린, 옐로우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인 숏패딩은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패딩(Reversible Padding)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한 쪽 면은 모두 벡터 로고를 배치하고, 다른 한 쪽 면은 커버낫의 로고를 새겨 포인트를 살렸다. 양면으로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의 숏패딩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다.리복은 이번 제품 출시와 함께 2018년 하반기 모델인 워너원(WannaOne)의 화보도 공개했다. 워너원은 이번 화보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포즈와 함께 겨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조거 팬츠와 맨투맨 셔츠 등 FW 시즌의 제품과 벡터 다운 자켓을 함께 매치해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이번 리복X커버낫 벡터 다운 자켓은 리복과 커버낫의 온오프라인 스토어와 ABC마트, JD 스포츠, Y-CONCEPT, 그리고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리복 공식 홈페이지와 리복 클래식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0.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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